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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아들육아

포켓몬빵이 중요한가?

by NaYo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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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편의점 사장님들도 스트레스라는 포켓몬빵을 하루에 2개나 샀다. 이번 주 로또는 못 사겠다. 나의 운을 다 써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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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빵

 

첫째가 토요일날 같은 반 친구와 만나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포켓몬 빵을 구하는 걸 보고, 생각난 김에 일하는 중간 빌드하는 게 길어져서 평소 잘하지도 않던 CU편의점 어플로 재고를 검색해보았다. 이게 무슨 일일까?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의 편의점에 재고가 있다는 걸 보고 축지법을 쓰는듯한 재빠른 걸음으로 갔다. 재고 리스트에는 초코빵이랑 꼬부기 빵이 있었는데 하나만 있어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방금 하나는 팔렸고, 더 중요한 건 편의점에서도 포켓몬빵은 1인 1개밖에 살 수 없다고 했다.

 

둘째 하원전에 첫째에게만 입단속시키고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걸어오는 길에 목이 말라 커피라도 사 먹으려고 눈앞에 보이는 CU에 들어갔다. 재고 리스트에 뜨지도 않았기에 빵 코너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냉장 코너에 갔는데, 노란 피카츄가 빵긋 웃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게 무슨 일일까? 목마른 것도 잊고 얼른 손에 쥐고 계산대에 올렸다. 편의점 아저씨가 이거 사려고 사람들 엄청 오는데 오늘 딱 한 개 입고된 포켓몬 빵을 내가 사가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3500원이라는 금액에 손이 부들거렸지만, 공평하게 하나씩의 포켓몬 빵 아니 띠부씰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더 컸다.

 

첫째가 하교하고 포켓몬빵을 줬더니 어디서 구했냐며 엄청 즐거워했다. 둘째는 하원하고 저녁밥 먹고 난 후 냉장고를 열어보라고 했더니 귀여운 피카츄를 보고 난리가 났다. 조심히 빵만 덜어내고 통은 가지고 놀라고 줬더니 더 신이 났다. 띠부씰 대란을 모르는 둘째는 벽에다가 붙여놓고, 귀여운 피카츄 통에는 검은색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놓은 걸 보고 헛웃음이 났다. 

 

나는 8시간정도 아주 뿌듯했고,

첫째는 2~3일은 더 즐거울 테고,

둘째는 아주 찰나의 순간만 즐거웠었던 포켓몬 빵이였다.

 

 

여자 엄마, 남자 아들 이번주 로또 당첨은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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